고통이 생기는 마음의 원인

우리는 왜 같은 일에도 다르게 괴로워할까

살다 보면 누구나 고통을 경험한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도 있다. 그렇다면 고통이 생기는 마음의 원인은 무엇일까?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뿐만 아니라 그 사건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마음의 작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괴로워하지만, 다른 사람은 비교적 빠르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가 삶의 사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

1. 현실과 기대의 차이가 괴로움을 만든다

마음의 고통이 커지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격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내 인생은 이래야 한다’,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대해야 한다’, ‘노력했으니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와 같은 기대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실망과 분노가 생기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감정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괴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대를 모두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2. 집착은 마음의 고통을 지속시킨다

무언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과 그것에 집착하는 것은 다르다.

사람, 성공, 돈, 명예, 인정과 같은 대상을 반드시 가져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으면 그것을 잃을 가능성만으로도 불안해질 수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 역시 또 다른 두려움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집착과 고통의 관계는 밀접하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서 괴롭고, 얻은 뒤에는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내려놓음은 소중한 것을 모두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대상에 자신의 행복 전체를 의존하지 않는 마음의 태도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3. 비교하는 마음은 현재의 행복을 가린다

현대인은 다른 사람의 삶을 쉽게 접한다. 특히 SNS에서는 다른 사람의 성공과 행복한 순간이 끊임없이 눈에 들어온다.

그 과정에서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살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생기기 쉽다.

문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보이는 결과와 자신의 현실 전체를 비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교가 반복되면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가치와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어려워진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비교를 완전히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교의 기준을 어제의 자신으로 돌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가보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4.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마음의 고통은 현재보다 과거와 미래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후회는 이미 지나간 사건을 계속 현재로 불러온다. 반대로 ‘앞으로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현재의 고통으로 만든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에서 교훈을 얻는 것과 과거에 머무르는 것은 다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반복해서 상상하며 불안해하는 것은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는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5. 감정을 억누르면 고통이 사라질까?

불안, 분노, 슬픔과 같은 감정을 느끼면 우리는 그것을 빨리 없애려고 한다. 그러나 감정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판단하고 억누르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화가 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내 안에서 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바라보면 감정과 자신 사이에 작은 거리가 생긴다.

이러한 마음 알아차림과 자기성찰은 자신의 감정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시작은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고통이 생기는 마음의 원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괴로움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로 삶에는 개인의 마음가짐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실과 어려움이 존재한다.

다만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마음의 반응을 구분할 수 있다면 불필요하게 더해지는 괴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현실과 기대의 차이, 지나친 집착, 타인과의 비교,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은 우리의 마음을 끊임없이 흔든다.

그러므로 괴로움이 찾아왔을 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질문에만 머무르기보다 ‘나는 지금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라고 자신의 내면에 질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통을 무조건 피하려는 것보다 그 고통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참된 나를 발견하고 내면의 자유로 나아가는 마음공부의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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